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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따로 주가 따로…고개 드는 美증시 거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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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빈신 작성일20-05-15 22:37 조회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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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증시 고평가" 월가 큰 손들 잇단 경고
- 코로나 탓 기업실적 악화에도 증시는 랠리
- 파격적인 돈 풀기…연준만 바라보는 월가
- 2분기 실적 더 떨어질듯…"조정장 불가피"
- 미·중 갈등 심화 등 정세도 금융시장 악재

미국 헤지펀드업계 거물인 데이비드 테퍼 아팔루사매니지먼트 창립자. (사진=AFP 제공)
헤지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스탠리 드러켄밀러 뒤켄패밀리오피스 대표. (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뉴욕=이준기 특파원] “지금 뉴욕 증시는 지난 1999년 (IT 버블) 이후 두 번째로 고평가돼 있다.” (미국 헤지펀드업계 거물인 데이비드 테퍼 아팔루사매니지먼트 창립자)

“(기업들의) 줄도산 가능성과 증시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증시는 너무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헤지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스탠리 드러켄밀러 뒤켄패밀리오피스 대표)

미국 증시의 거품론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곤두박질 치는 와중에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어서다. 월가(街)를 주름잡는 큰 손들은 잇달아 증시 고평가를 지적하고 나섰다.

◇“증시 고평가” 월가 큰 손 잇단 경고

14일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뉴욕 증시 주요 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코로나19 충격으로 3월 23일 당시 2237.40까지 폭락한 이후 3~5월을 거치며 반등해 지난 11일에는 2930.32까지 올랐다. 3월 말 이후 두달여만에 31%가량 폭등한 것이다. 그 사이 코로나19발 악재들이 쏟아져나왔다는 점에서 월가의 랠리는 이례적이다.

뉴욕 증시를 끌어올린 힘은 미국 정부의 파격적인 돈 풀기 덕이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제로금리(0.00~0.25%)와 무제한 양적완화(QE)를 통해 전례없는 통화정책 실험을 진행 중이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연준은 바주카포와 헬리콥터를 건너뛰고 B-52 전략폭격기로 직행해 현금으로 금융시장을 폭격하고 있다”며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은 ‘돈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증시 랠리와 펀더멘털 사이의 괴리다. 기업이 성장해서 주식 가격이 오르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국제금융센터 등의 분석을 보면, 현재까지 S&P 500에 속한 기업 중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448개사의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주당순이익은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주당순이익이 낮다는 것은 이익 규모가 줄어 경영이 불안정하다는 의미다. 경기소비재 업종(-44.7%)의 타격이 특히 컸다. 자동차, 항공, 백화점, 레저 등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서 미국 델타항공의 1분기 손실은 5억3400만달러(약 6555억원)에 달했다. 5년 만의 첫 분기 적자다. 금융(-38.1%), 에너지(-30.5%) 등의 감소 폭도 커졌다.

더 심각한 건 2분기다. 국제금융센터가 주요 투자은행(IB) 전망치를 취합한 자료를 보면, 2분기 S&P 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 성장률은 -41.6%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다. 3분기 때는 -23.8%까지 고꾸라질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추가 폭락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상당수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가 워낙 불확실하다 보니 1분기 실적 발표 때 향후 가이던스조차 제시하지 못했다. S&P 500에 속한 기업 중 162개사나 된다.

테퍼 창립자와 드러켄밀러 대표가 이날 지적한 증시 거품론은 이와 직결돼 있다. 드러켄밀러 대표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에 대한 과민반응이 증시 랠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백신의 대량 유통이 늦어진다면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연준의 정크본드 매입 등은 좀비기업을 양산해 경기 회복을 방해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기업 더 어려워진다…“조정장 불가피”

국제정세 역시 추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석달간 S&P 500 지수가 2400선까지 조정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그 이유로 △미·중 긴장 심화 △미국 대선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투자회사 레이먼드제임스의 에드 밀스 정가 분석가는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갈수록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연말에는 정면대결 양상으로 갈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시장은 이런 위협을 충분히 인정하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선 가능성이 줄었다는 평가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퇴장’도 변수다. 만약 민주당 대권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상원까지 거머쥘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인하 등은 없던 일이 될 수 있다. 좌편향 경제정책은 월가에 달갑지 않은 뉴스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정책이 없어지면 S&P 500 지수의 주당 평가액은 19달러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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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부총리, 고용충격 대응방안 발표
- 노인일자리, 공무원·공공기관 채용 확대
- 30조 안팎 3차 추경, 그린뉴딜·원격의료도
- 나랏빚 부담…“규제 풀어 파격적 지원해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고용 상황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생각한다”며 ‘공공부문 중심 고용충격 대응방안’을 발표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공공부문에서 일자리 156만개를 만들어 코로나19가 야기한 고용충격에 대응하기로 했다. 올해 공무원 신규채용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청년실업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려면 기업 체질 개선을 통해 민간에서 만드는 일자리를 늘려나가는 방안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1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은 ‘공공부문 중심 고용충격 대응방안’을 확정했다.

홍 부총리는 “고용 상황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생각한다”며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 156만개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직 공무원 채용 규모(2만7271명)를 더하면 올해 추진하는 공공부문 일자리는 158만개에 달한다.

앞서 통계청이 지난 13일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6만2000명으로 작년 4월보다 47만6000명 감소했다. 취업자가 이렇게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21년2개월 만이다.

정부가 고용대책으로 추진하는 156만개 일자리에는 노인일자리, 자활근로사업 등 공공일자리(94만5000개) 사업이 담겼다. 나머지는 농·어가 일손 돕기, 코로나19 방역지원, 공공데이터 구축 등 단기성 직접일자리(55만개)가 대부분이다.

공무원·공공기관 채용 규모도 대폭 늘린다.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공무원 신규채용 인원은 6만3265명(국가직 3만5994명, 지방직 2만7271명)에 달한다. 이는 행안부·인사처가 전체 채용 규모를 홈페이지에 공표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철도공사, 한전(015760) 등 340개 공공기관도 2만5000명을 채용한다.

정부는 내달 초 국회에 제출하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55만개 직접일자리 등에 필요한 예산을 반영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고용유지지원금 등 고용안정 △금융·기업안정 지원 △세입경정(세수 부족분 충당) △경기진작 방안 등을 담은 추경안을 검토 중이다. 총 규모는 30조원 안팎으로 재원 마련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

아울러 정부는 원격의료 등 비대면 의료, 한국판 뉴딜, 전국민 고용보험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용범 경제중대본 대변인(기재부 1차관)은 “(신재생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는) 그린뉴딜을 주요한 정책과제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21대 국회에서 비대면 의료를 위한 의료법 개정 문제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는 양질의 민간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과감한 규제 개혁, 파격적인 세제 완화를 해야 한다”며 “국가재정·미래세대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지속가능한 재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4월 취업자가 작년 4월보다 47만6000명 감소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단위=만명 [자료=통계청]
올해 공무원 신규채용 인원은 6만3265명(국가직 3만5994명, 지방직 2만7271명)에 달한다. 이는 행안부·인사처가 전체 채용 규모를 홈페이지에 공표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자료=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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